전북 순창군이 세계시장에서 일본 ‘낫또’에 대항할 생청국장을 개발했다.
순창군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한국형 장 건강 프로젝트’를 통해 청국장을 발효시키는 유익균주 9개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진흥원이 특허 출원한 균주는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파시엔스 SCGB1 균주 △바실러스서틸리스 SCGB574 균주 △바실러스서틸리스 SCGB159 균주 등 9개 선별균주다. 진흥원은 이 중 바실러스 아밀로퀘파시엔스를 활용한 생청국장을 개발했다. 생청국장 제품은 올 하반기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파시엔스 균주는 유산균의 기능을 가지면서 열고 산에 강한 특성이 있어 찌개용 청국장이 아닌 낫또처럼 생청국장을 만들 수 있다. 청국장 특유의 냄새를 잡고 유산균과 같은 장 건강에 좋은 효능이 높고 낫또와 같이 끈적끈적한 특성이 있다.
군은 특허 균주를 사용하고 표준화된 제조공정 정립을 통해 우리 전통 청국장의 세계시장 진출과 장 건강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숙주 진흥원 이사장은 “고추장, 된장 등 발효식품의 중심지인 순창에서 냄새 등 단점은 없애고 장 건강에 좋은 청국장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균주를 활용한 다양한 건강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형 장건강 프로젝트‘는 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분석기술연구소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대, 건양대, 제주대, 호서대, 원광대 대사성질환연구소, 순창장류㈜, (재)순창건강장수연구소 등이 참여해 진행하는 국가과제로 총 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연구는 2020년까지 진행된다. 현재 식생활의 변화로 위협받고 있는 한국인의 장 건강을 우리 전통 발효식품과 전통균주를 이용해 회복하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순창=뉴스1) 박효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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