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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이제는 지방시대] 순창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100년 미래 먹거리 개발 대표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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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 ‘먹는 미생물 관리기관’, 2011년 설립… 3년 만에 100% 자립


    가을 햇살이 눈부시던 지난 16일, 1년 만에 찾아간 전북 순창의 장류마을은 잔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100여개의 천막이 세워지고, 수 백 개의 현수막과 애드벌룬이 산들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이틀 뒤 시작되는 순창장류축제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인근에 있는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진흥원은 이번 축제에 4개의 프로그램으로 동참할 계획으로 이날 오후 점검회의를 가졌다.

    순창군 순창읍에 있는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MIFI·원장 정도연). 이곳은 국내 유일의 ‘먹는 미생물 관리기관’이다. 2011년 ‘순창을 발효미생물 글로벌 종가로 육성하자’는 목표로 설립됐다. 이후 ‘100년 미래 먹거리 개발’을 책임진 국내 대표 연구기관으로 우뚝 섰다. 설립된 지 10년도 안 돼 인구가 3만 명도 되지 않는 순창을 장류산업의 중심지이자 미생물 분야 선도지로 올려놓았다. 
     
    미생물진흥원은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와 발효산업의 본고장인 순창군이 설립했다. 이후 ‘미래 먹거리 신성장 동력산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더불어 ‘국가 발효미생물 산업기반 구축과 경쟁력 제고’와 ‘신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가장 큰 목표는 2030년까지 건강·친환경 토종발효미생물 30만 균주 허브기지 구축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관 발효미생물 뱅크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또 전통발효식품 관련 유용균주 라이브러리와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쓰는 한편, 발효산업관련 중소기업 지원과 유치 기반 조성, 발효산업 핵심 클러스터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흥원은 먼저 발효미생물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한국형유용균주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확보한 발효미생물의 분리정보·특성(안전 및 효능)정보·발효특성정보·관리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관리·보존하고, 산업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대상㈜, ㈜비에이치앤바이오, (농)순창장류, 한국절임 등이 입주해 맞춤·밀착형 기술지원과 한국형 미생물을 활용한 다양한 바이오산업분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생물진흥원은 발빠르고 색다른 과제를 잇따라 발굴, 설립 3년 만에 100% 자립화에 성공했다.

    최근 5년새 따낸 정부 지원사업만 15건 이상이다. ‘한국형유용균주산업화’(155억9000만원)을 비롯 ‘한국형글로벌장건강’(55억원), ‘바이오상용기술고도화’(32억5000만원) 등을 통해 받은 사업비가 모두 300억 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풀뿌리산업육성사업은 지역의 관련업체가 순창 미생물을 활용하거나 생물전화기술을 접목하여 고부가 소재와 상품을 개발토록 한 사업입니다. 3년간 50억원 이상의 기업 매출을 창출하고 20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이뤘습니다.”

    설립 멤버인 조승화(37) 지역식품팀장은 “이뿐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61억원을 받아 개발한 발효커피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순창메주, 순창무염청국장, 불루베리프로바이오틱스, 블루베리꼬냑, 토마토발효고추장, 유산균 마스크팩….

    그동안 산학연 협동으로 연구 개발한 상품만 100여점에 이른다. 순창메주가 그동안 160억 원어치나 판매되는 등 대부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장류연구소와 순창메주공장, 발효식품전용공장, 토굴형명품장류생산설비, 장류체험관 등을 운영하며 명실상부한 ‘한국형 유용균주’ 확보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엔 장류체험공원의 부지도 확보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보고 찾아오는 업체가 해마다 70곳이 넘는다. 이들 기업에게 받는 미생물 분양 기술료가 5억원 가까이 돼 지금까지 45억여원의 현금 자산을 쌓아뒀다. 이런 성장세로 처음 7명으로 출발했던 미생물진흥원 가족은 현재 36명으로 늘었다.

    “우리는 평균 나이가 37세에 불과합니다. 젊은 패기와 실험정신으로 신선한 아이디어와 과제를 연달아 발굴하고 있습니다.”

    역시 설립 멤버인 최윤경(39) 행정지원팀장은 “잇단 국책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정원을 이미 57명까지 늘려 놨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에서 수행하는 기관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인 S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엔 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우수기관 표창을 2개나 받았다.

    최근 미생물진흥원이 펼치고 있는 새로운 도전은 눈에 띈다.

    먼저 2017년 시작한 ‘한국형 장내미생물(대변)은행’ 건립사업이다. 4차 산업의 핵심인 장(腸)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농생명분야 선점을 위한 노력이다. 앞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축산항생제 대체 소재와 반려동물 산업 소재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하나는 ‘한국형 키덜트 콤플렉스 조성사업’이다. 어린 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과자, 의복 등에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는 성인들을 겨냥한 사업이다. 피규어의 주 소재가 레진과 플라스틱이고 도료가 인체와 환경에 피해를 준다는 점에 착안, 미생물을 포함한 친환경 재료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더욱 큰 꿈을 꾸고 있다. 전통장류의 우수성 입증을 위한 코리안 페러독스 규명과 전북형 효소산업 육성 등 500억원 이상의 대형 국책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 정도연 원장을 비롯 직원들의 쉼 없는 노력에 그동안의 여정보다 앞날이 더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우리는 국내 발효미생물산업 발전의 컨트롤타워입니다. 한국형 유용균주 자원을 활용한 산업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정도연(49·사진) 원장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토종발효미생물 자원화와 플랫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생물(유전)자원 활용에 생기는 이익을 제공 국가와 공유하는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됐습니다. 이후 세계 각국은 미래생명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에 돌입했지요.”

    정 원장은 순창군이 발 빠르게 대응해 2007년부터 준비를 시작, 2011년 진흥원의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식품미생물을 전공한 그는 진흥원 설립 준비부터 책임을 맡아왔다.

    이후 관련 사업을 잇따라 발굴하고 과감하게 펼쳐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시골 연구기관에서 3년 만에 자립에 성공한 것은 물론 300억 원에 이르는 국책사업을 따온 일은 흔치 않다.

    특히 최근 ‘장내미생물(대변)은행’과 ‘키덜트 콤플렉스 조성사업’ 기획 등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정 원장은 일본에서 140조원, 국내에서도 14조원의 시장이 형성된 키덜트 사업의 한 축을 순창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모두 직원들의 열정과 화합 덕분입니다. 앞으로 ‘전국 최고의 먹는 미생물 산업기반 육성’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장류산업의 세계화와 건강한 인류를 위해 진흥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한 정 원장은 “목표로 했던 내년까지 50억 규모의 현금자산 보유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순창=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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